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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부
    일기 2022. 10. 4. 00:11

    나의 월급일은 21일.

    21일 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쓰게된 이유는 세가지이다.

     

    첫번째, 돈을 아껴쓰고 잘 모으고 싶었다.

    두번째, 영수증을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

     

    초년생때에 비해 연봉이 그래도 많이 올랐는데, 항상 조금씩 부족했다.

    항상 현재 월급에 100만원만 더 있으면 여유롭겠다 생각했는데, 월급이 올라도 항상 100만원만 더.. 이러고 있으니.. 

    이렇게 쓰다간 진짜 큰일 날 것 같았다.

     

    사실 가계부를 쓰려고 했던건 처음이 아니다. 예전에 엑셀로 이쁘게 수입/지출을 작성해서 관리하려고 했는데, 한달도 안되서 실패했었다.

    가계부 앱을 사용해보기도 했는데, 내 통장간의 입금도 수익/지출로 잡혀버리고 무엇을 샀는지 자세히 확인이 안되서 그만뒀다.

     

    그러다가 영수증에 담긴 데이터가 그냥 버려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 영수증을 모으고 있는데,  "영수증 종이"라는 아날로그 감성이 너무 좋다.

     

    그래서 영수증을 모으고, 가계부도 수기로 작성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머니가 항상 가계부를 쓰셔서, 어떻게 쓰냐고 물어보니 지출만 쓴다고 하셨다. 

    수입/지출보다 그냥 어디에 얼마를 지출했는지 작성하는게 더 간편하고 파악하기 쉽다고 하셔서, 지출만 작성한다.

     

    아날로그 감성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 어머니가 쓰는 가계부를 나도 하나 샀다. 금전출납부를 쓰시는데, 나는 경비장을 샀다.

    90년대 초반 회사 문서 관리 스타일인데, 너무 좋다.

    어머니가 보더니 한 50년을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진짜 그럴 것 같다..

    400장짜리고, 한달에 한 쪽 기준으로, 400*2/12=66년 .. 

    할배 될 때까지 쓸 수 있는 경비장이다.

     

     

     

    동신장부 경비장 A4

    COUP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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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계부 쓴지 2주차가 됐는데, 꽤나 효과적이다.

     

    1. 돈을 아껴쓰게 된다.

    가계부에 쓰기 싫어서 진짜 아껴쓰게되고,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2. 어디에 돈을 많이 쓰는지 알게된다.

    쓸때없는 곳에 돈을 많이 쓰는 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특히 커피값...

     

    3. 글씨 교정이 필요하다 생각이 든다.

    컴퓨터 키보드로 문서작성을 주로 하다보니 악필이 되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원래 조금 악필이였는데, 더 악필이 됐다. 

    그리고 컴퓨터로 작성하면 알아서 간격, 레이아웃이 잘 잡히는데 손글씨로 쓰니 삐뚤삐둘 안이쁘다.

     

     

    매일 저녁, 자기전에 작성하는데 하루 회고도 자연스럽게 되고, 가계부 쓰길 잘했다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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