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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수
    일기 2022. 9. 30. 18:40

    카카오T를 통해 택시를 불렀다.

    행선지는 성남시 정자동

     

    퇴근시간대에서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도로로, 네비게이션 추천 경로로 가달라고 요청했다.

    가끔 기계가 아닌 직감과 경험으로 운전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 그런 분들 말 믿다가 막히거나 오래걸렸던 경험이 있어서 주로 추천 경로로 가달라고 요청한다.

    막히거나 오래걸리면 뭐.. 내 책임이니깐

     

    좀 가던 중. 갑자기 아저씨가 고속도로를 타려고 하셨다.

    그것도 반대 방향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를!!

     

    다급히 카카오T 경로를 보고, 방향을 봤는데 돌아가는 길이다.

     

    아저씨게 왜 돌아가시냐고, 이 길은 왔던길 다시 돌아가는 길이라고 살짝 짜증 섞인 말을 했다.

    아저씨가 죄송하다며, 수원 정자동인줄 알았다고 하셨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가는데 짜증낸게 후회했다.

    얼마나 마음이 무거웠을지,, 내가 평점을 나쁘게 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하시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누구나 실수하는데 왜 그 순간에 짜증을 냈는지 너무 후회스럽다.

     

    택시에서 내릴 때, 아저씨가 미안하다며 시스템으로 처리하면 복잡하다고 말씀하시며 5천원을 주셨다.

    내 주머니에 있는 5천원이 너무 무겁게 느껴진다. 

     

    누군가가 실수할때 웃으며 넘어가는, 그럴수있지 라는 생각으로 상대방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언제쯤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아저씨, 짜증내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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